2007년 06월 05일
누구의 하루일까요.

호기심에 올라간 다락방,
노란 의자 두개와 노란 침대 하나....그리고 방 가득한 노란 햇살로도 모자라,

<1888.8월. 꽃병에 꽂힌 열네송이 해바라기>
이 방의 주인은 노란 해바라기 까지 가득 꼽아 놓았습니다.
하나 둘.....14송이의 해바라기.

바깥풍경도 온통 노란 밀밭 투성이....
하늘속 구름들이 바람따라 물결을 칩니다.

<우체부 조셉롤랑의 초상.1888.8>
그때 누군가가 올라 오는 소리, 우체부아저씨네요.
동생과의 편지를 전해주며, 방주인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아저씨.
가끔은 밤이 되면, 노천카페에서 압생트를 마시기도 한다는군요

<지누부인 1888>
맘씨 좋은 지누부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참 따스한 분위기의 카페라네요.
누구의 이야기든 귀담아 들어주고, 무엇이든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지누부인.

<밤의 카페 테라스1888.9>
독한 압생트에 취해 밖으로 나와봅니다.
흥겨움이 밤하늘에 별들로 떠 있고,
고된 노동후, 그들의 휴식이 노란색 불빛아래 여유로워 보입니다.
아직도 많은 이들이, 이 곳에 모여 싼 술 한잔으로, 삶을 이야기 합니다.
그들이 마시는 건 싸구려 술에 불과하지만, 그들의 인생은 진실되기에 싸구려가 아니겠지요.

<별이 빛나는 밤.1889.6>
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힘들땐, 잠시 밀밭에 누워 쉬어 가기도 한답니다.
그때 보는 밤하늘은, 어지럽기만 한 삶의 밝은 빛이 되어 줍니다.

색을 망칠가 싶어 두려워하다 보면 꼭 그림을 실패하기 때문이야.
내가 만약 부자였다면 지금보다 물감을 덜 썼을 것이란다.
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꾸게 되는 것처럼
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단다.
그럴 때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
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
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
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단다.
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겠지.
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란다.
# by | 2007/06/05 01:14 | 줌마의 그림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